더달달스테이 조원혁 대표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지면 되는 삶은
분명 매력적이예요.”
더달달스테이 조원혁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제주에서 독채 펜션 ‘더달달스테이’를 꾸려가는 조원혁입니다. 아내와 함께 꾸려가고 있고요, 저희아들딸도 더달달스테이를 준비하고 꾸려가는 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있으니 총 4명이 꾸려가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제주에 내려온 지 올해로 14년째네요. 아내는 제주 토박이에요. 제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제주로 발령을 받아서 내려오게 되었는데 지내다 보니 제주라는 곳에 반하게 되었고요. 하던 일을 정리하고 이곳, 납읍에 들어온 지는 이제 4년째인데 날이 갈 수록 거듭 거듭, 여기에 오길 잘했다, 제주에 살길 잘했다고 말하고 있어요.



Q. 원래는 방송국 라디오 PD셨다고요. 방송국 PD의 삶과 독채 펜션 운영자의 삶은 굉장히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굉장히 다르죠. 그런데 의외로 비슷한 점도 많아요. PD도 그렇고 펜션 주인도 그렇고 무언가를 준비해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거잖아요? 방송사에 다닐 때는 사람들이 들을 만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청취자들의 시간을 채우는 일을 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지낼 만한 곳을 마련해서 편히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요. 공들여서 준비한 것을 청취자들이나 손님들이 만족스럽게 써 줄 때, 그게 기쁨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은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에요. 다른 점은, PD로 일할 때는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초 단위로 방송 시간을 지켜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조직에 매어 있다 보니까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들도 많았구요. 지금은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이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하나, 어떻게 해야 오신 손님들이 좀 더 편하게 지내다 갈까, 또 사람들을 어떻게 이곳으로 끌어들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면서 지내요. 잘 꾸며 놓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오지는 않으니까요.


Q. ‘직장인의 삶에서 자영업자의 삶으로 넘어오셨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둘의 가장 큰 차이점, 그리고 둘 다 해보신 분으로서 각각이 가지는 장단점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다들 공감하실 것 같은데 직장인들은 자기 사업을 하는 게 꿈일 거예요. 반대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때에 맞춰 월급 나오는 삶이 부러울 거구요. 직장인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죠. 성과에 관계없이 월급은 매번 나오니까요. 하지만 그 월급을 받기 위해 감당해야 할 일들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사실 엄청나죠. 상사나 동료, 후배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클 것이고요. 또 조직에 속해있다 보니까 내 생각과 달라도 조직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해야 할 경우도 많고요.
자영업의 가장 좋은 점은 조직 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없다는 거예요. 경험해보니까 이건 정말 큰 장점이더라고요. 회사 그만두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지면 되는 삶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에요. 그렇지만 성과, 즉 수입에 대한 부분도 책임져야 한다는 게 큰 어려움이죠. 열심히 일을 해도 손님이 없으면 수입도 없다는 사실이, 늘 월급만 받던 저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지점이기도 했어요. 저희도 초반에는 생활비가 부족할 정도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거든요.
또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 중에 하나였어요. 회사 생활 할 때는 홍보는 홍보팀에, 행정은 총무팀에… 업무를 나눌 수 있었지만 자영업은 저와 아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다 해야 하죠. 익숙하지 않은 일도 해야 하고, 때로는 잘못된 결정을 하기도 해요.



Q. 요즘 제주살이에 대한 도시사람들의 갈망이 아주 큽니다.
제주살이의 장점은 누구나 다 예상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제주살이의 실제 모습도 그런가요?

제가 제주를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사실 제주도 도심지에서만 지내거나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 삶을 살다보면 여기가 제주인지 도시인지 잘 모를 때가 있어요. 저도 회사생활 할 때는 그랬으니까요. 도시에 계신 분들은 제주라는 곳이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의 상징같아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이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여유로움은 딴 세상 이야기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잠시 짬을 내서 조금만 나가도, 일단 보이는 풍경이 다르니까 그건 정말 큰 장점인것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바다와, 오름과, 손대지 않은 자연을 이렇게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제주 말고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주에서 한 번 살아볼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불편한 점은 교통? 비행기나 배가 아니면 육지에 다녀올 수가 없으니까요. 저야 제주에 정착을 한 경우지만, 제주에 살면서 육지에 다녀올 일이 많은 분들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비행기나 배편을 못 구해서 한번씩 애를 태우시더라구요. 또 요즘은 외지 분들이 워낙 많으시긴 한데 아직까지도 시골에는 지역사회가 좀 폐쇄적인 곳도 있어서 가끔씩 제주살이에 어려움을 겪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어요.


Q. 제주에 오는 여행자분들에게 제주도민으로서 제주 와서 꼭 이것 해 봤으면, 혹은 가 봤으면, 경험해 봤으면 하는 게 있나요?

사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여행자분들이 가장 많이 갖고 계세요. 저희도 손님들이 어디 다녀오셨다고 하면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볼 정도예요. 제주에서 무엇을 경험할지, 어디를 갈지, 아마 저보다는 여행오시는 분들이 더 잘 아실 거예요.
저는 제주도민으로서 좀 다른 것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잖아요. 개인 텀블러를 쓰고 장을 볼 때도 집에서 가져간 용기에 담아가고, 비닐 봉지 대신 준비한 장바구니를 들고. 살고 있는 곳에서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잘 되는데 여행지에서는 그게 쉽지 않아요. 챙겨야 할 짐들도 많은데 어떻게 장바구니나 텀블러를 챙기겠어요?
그렇지만, 아름다운 제주를 오래오래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제주를 좀 더 아껴 주시면 좋겠어요. 여행용 접이식 텀블러를 챙긴다든지, 저희 같이 식기류가 비치된 펜션으로 숙소를 잡으셨다면 불필요한 일회용 접시나 수저는 받지 않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요.


Q. 펜션 운영자로서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저희 숙소는 오전 11시 이전 퇴실, 오후 4시 이후 입실로 운영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는 단순해요. 손님이 퇴실하시면 다음 팀이 오기 전까지 청소를 해요. 필요한 물품이 없는지,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를 체크해요. 다음 손님이 들어오시면 안내를 하고 교체하거나 새로 사야 할 물품이 있다면 장을 보러 가고요. 사이 사이에 마당과 외부 정리도 하죠. 시간날 때 홍보를 위해 사진을 찍거나 SNS에 홍보 게시글을 올리고, 홈페이지나 예약 관리도 해야 해요.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손님이 들어온 이후에라도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기도 합니다.



Q.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인가요?

손님이 체크아웃 하고 난 후, 좋은 평이 써져 있는 방명록을 볼 때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Q. 제주여행과 제주살이의 큰 차이점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실적으로 말하면, 제주살이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고, 제주여행은 돈을 쓰는 것이 큰 차이점 아닐까 해요. 제주살이는 내 생존을 걸어야 하는 문제일 것이고요. 제주여행은 여건만 허락된다면 더 좋고, 더 편한 곳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가장 큰 차이가 거기에 있을 것 같아요. 제주여행은 그냥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거라면 제주살이는 보다 더 큰 결심이 필요하죠.


Q. 제주살이를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꼭 이것만은 준비해와라’, ‘이것만은 각오하고 와라’ 이런 것 있어요?

저는 뭔가 준비를 하고 각오를 해서 제주살이를 결정한 게 아니어서요. 회사 발령이 나서, 사실 어느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이곳 제주로 온 경우죠. 그렇지만 날이 갈수록 제주가 좋아져서 완전히 정착하기로 했고요.
'이것만은 각오해라,'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주제넘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아직 제주를 그만큼 자세히 알지 못하기도 해요.
다만 살아간다는 건 어디서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결국 제주도 ‘환상의 섬’이 아니라 ‘사람 사는 곳’ 이니까요. 어디에서건 있는 자리에서 열심을 낸다면 제주에서도 특별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건 확실해요. 전 제주를 떠나 다시 도시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이건 더 확실한 저의 취향이고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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